의사 아내 혼잣말

새벽 5시.
눈먼 자들의 도시를 단숨에 읽어내리고 생각해보니 남는 단어 의사 아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의사 아내일뿐.
빠른 속도로 읽었지만 매 장 매 순간 머리속에 그림을 그리듯 상상을 하면서 본 그 끔찍한 도시.
모두가 눈이 멀고 나 혼자 눈이 보인다면 난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이기적인 나는 남편도 버리고 혼자 챙길수 있는건 다 챙기고 나만 생각하면서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끝없이 이기적일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서글퍼졌다.
그 서글픔에 잠도 안오는 요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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