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사랑하기는 했었는가? 혼잣말

그래, 사랑은 했었겠지, 내가 필요했던 그 순간 순간엔.
처음 시작은 누군가의 대신이었지, 그건 부정할 수 없을거야.
내가 그 누군가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사람이 그 빈자리에서 나를 밀어내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어.
그래서 묻고 또 확인하고 화도 내보고 싸움도 걸어보고.
우린 사귀는 건가, 그냥 심리적 외로움을 채워주는 사이인가, 아니면 육체적 갈증에 서로 보험에 든 사이인가.
뚜렷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 너였기에, 말을 해주지 않으니 난 자꾸 의심만 커져가고.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이제와서 우리가 사귀는 사이냐고 묻는 너는 뭐니. 이제와서 그게 중요하냐고 묻는 넌 정말 뭐니.
그럼 우린 뭘까.
지난 1년은 뭐였을까.
우리 사이에 무슨 중학생처럼 날짜세면서 사귀는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사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제와서 그게 중요하냐고 묻는 너에게 난 무슨 말을 해야할까.
다시 널 보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여기서 그냥 끝내야 하는 걸까. 아무것도 아니었던 채로.

그렇구나 혼잣말

이 세상의 꽤 많은 남자들은 섹스를 위한 보험여자를드는구나.

스님의 주례사 혼잣말

옆에 있어도 외롭다.
외로움은 우리가 마음의 문을 닫았을 때 생긴다.
내 옆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게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책의 한귀절이 너무 좋아
혹여나 놓칠까 재빨리 받아적었다.
난 늘 외롭다고 느꼈다.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편도 아니었다.
늘 무리속에 있으면서도 누구하나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것 같았고 나도 남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게만 조금 마음을 허락할 뿐이다.
그 버릇이 고쳐지질 않아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마다 늘 나에게 던지는 불만이 같다.
넌 나를 안좋아하는 것 같아. 왜 속마음을 똑바로 이야기 안해줘. 날 좋아하긴 하는더니?
길건 짧건간에 매번 그 순간이 올때마다 그걸 말을 해야 아니 라며 여자의 무기 눈물로 무마해버리거나 나 원래 그런 사람이니 싫으면 헤어져라는 식으로 대처해왔다.
언제나 날 먼저 좋아해주는 사람만 사귀어 왔기에
헤어짐에 미련도 없고 원망도 없다.
그래서 이번엔 오히려 사귀자는 확실한 말 없이 가볍게 서로 즐기며 만나기에 애정을 확인할 필요도 없고 눈물을 보일 필요도 없기에 더 편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두렵다. 지금은 모르지만 언젠가 정말 좋아지는 순간, 깊어지고 싶어하는 순간, 매번 그렇게 내가 남자를 떠난 방식처럼 버림받을까봐 그게 두렵다.

참고 또 참기 혼잣말

아무래도 앞으로 이주일동안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바쁜 사정에 보러가지 않겠다고 하고 집에 돌아온 날.
기다렸다는 듯 내가 그 집을 떠난지 30분만에 누군가를 만나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던 너.
일부러 참고 또 참아서 누구 만났느니 여자냐느니 뭐했냐느니 묻지 않았어.
앞으로도 그럴려구. 그럼 최소한 어설픈 변명과 거짓말은 안들어도 될거야

가사 그대로 씁쓸한 행복감 혼잣말

더이상 물어보지도 기대하지도 않기로 결심하고 정확히 십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도 함께 보내면서 네가 나에게 자꾸 들려준 노래. 깜짝 놀랬어. 일부러 그런건지 아니면 우연인건지.
슈프림팀의 나만 모르게.
어쩜 가사가 그리 구구절절인지.
사랑이 아니어도 난 괜찮아
심심해서 만나는것도 좋아
나만 모르게 내가 눈치채지 않게만 해줘
뭘 더 물어보기도 겁이 나고
널 만나는 날마다 멍청한 놈처럼 다 잊어버리게 돼
화내고 싶지 않아 그대로 니가 날 떠날것 같아서
나만 가만히 있으면 달라질것 없는 오늘.

좋다고 계속 차안에서 틀어주고 흥얼거리고.
내가 피해망상인지 나한테 자꾸 경고하는것처럼 들리고.
어제도 전화하니깐 일끝나고 집에 간다고 해놓고선 도착할즈음 전화하니 친구랑 밥먹는다도 그러고.
왜 자꾸 말이 다른데? 왜 자꾸 나한테 숨기려 드는건데? 난 나모르게 행동하는것보다 차라리 누굴 만나든 그냥 말해줬음 좋겠어. 그게 남자든 혹은 여자든 내가 더이상 기대를 갖지 않게 말이야.
이런걸 바라는 조차도 웃긴가?
나도 처음엔 심심하니깐 만나기 시작했지만 뭔가 발전이 있을거라는 기대가 완전 뭉게지면거 그래도 서로 쿨학 어느정도 선은 지켜주면서 즐길수 있을더라 생각했는대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한번이 되고 두번이 되니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의 불안감에 그냥 관두고 싶어져 이젠.
주말동안 내내 붙어있을때 느끼는 그 씁쓸한 행복감. 이제 거기에 더이상 중독되면 안되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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